
안녕하세요 박형입니다 오늘은 전주 여행 중 방문했던 ‘스시 미라이’ 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곳은 유튜브 채널 '풍자의 또간집'에서도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곳이라, 저희 부부도 기대를 가득 안고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경험이었는지, 자세히 공유드리겠습니다.
여행의 시작, 그리고 스시 미라이로
서울역에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전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오로지 하나, 바로 스시 미라이였습니다.
전주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게 안에는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차 있었고, 저희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포함해 단 두 자리만 남아 있었습니다.
저희가 착석하고 나서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입구에는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전주라고 해서 느긋하게 생각했는데, 스시 미라이의 인기를 몸소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여성 셰프가 만드는 초밥, 그리고 깔끔한 매장 분위기
스시 미라이는 입구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칠판에는 "1인 셰프가 운영하는 가게" 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고,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니 여성 셰프 한 분이 모든 초밥을 직접 만들어 주고 계셨습니다.
초밥을 쥐는 모습은 매우 섬세했고, 플레이팅 또한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아마도 여성 셰프님 특유의 섬세함이 초밥의 모양새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미라이초밥세트A와 가지튀김
저희 부부는 미라이초밥세트A 두 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가지튀김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전주 지역 특성상 서울에 비해 확실히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인 셰프 운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초밥의 맛 —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던 아쉬움
이제 중요한 초밥 맛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초밥 자체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초밥은 '회(네타)'와 '밥(샤리)'의 조화가 생명이죠. 하지만 스시 미라이에서는 이 균형이 다소 어긋난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회의 경우, 매우 싱싱한 활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싱싱했던 나머지, 적절한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식감이 지나치게 질기게 느껴졌습니다.
초밥을 먹을 때, 밥은 부드럽게 목을 넘어가는데 회는 질긴 채로 입에 남아 있는 느낌이 들어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롭게 넘어가는 맛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이 부분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풍자의 인생초밥'이라는 표현을 듣고 방문했기에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저희 부부 모두 "맛있긴 했지만 인생 초밥까지는 아니다" 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가지튀김 — 이곳을 다시 찾게 할 최고의 메뉴
하지만! 초밥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만회해 준 메뉴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가지튀김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사이드 메뉴 정도로 기대했는데, 이 가지튀김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가지의 한쪽은 붙어 있고, 반대쪽은 가늘게 촘촘히 칼집이 들어간 형태로 튀겨졌습니다.
이 덕분에 가지가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한 올 한 올 부드럽게 퍼지는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했으며, 일식 스타일답게 튀김옷이 가지 맛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모든 가지튀김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튀김에 곁들여진 소스가 정말 특이했습니다.
처음 맛봤을 때는 약간 짜장 맛이 느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춘장을 사용하신 것인지, 아니면 요즘 나오는 짜장 베이스 소스를 사용하신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지튀김과 의외로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소스 덕분에 튀김 자체의 맛이 한층 더 살아났습니다.
솔직히 초밥보다는 이 가지튀김 하나만으로라도 스시 미라이를 다시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총평
스시 미라이는 전주라는 지역성, 그리고 1인 셰프가 운영하는 따뜻한 분위기,
섬세하고 깔끔한 초밥 플레이팅 등 여러 매력 포인트를 가진 집이었습니다.
초밥의 경우, 조금 더 숙성의 균형을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지튀김은 이 가게의 '진짜 강점'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특별한 여행지에서 특별한 한 끼를 원하신다면,
그리고 '초밥 + 가지튀김'이라는 조합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스시 미라이를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요약
- 🔥 초밥 플레이팅은 훌륭하나 맛의 균형은 다소 아쉬움
- 🔥 가지튀김은 인생 최고 수준
- 🔥 여성 셰프 운영, 1인 셰프 시스템으로 아늑하고 섬세한 분위기
- 🔥 오픈 직후 방문 추천 (빠른 웨이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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